colico 에어비앤비 체크아웃

안녕 콜리코 👋🏻✋🏻👋🏻✋🏻
2025.11.30 - [✈️ Travel] - 밀라노→코모 드라이브 | 가는길 피자집/레이크코모 호수 뷰/Colico 숙소 후기(알프스뷰 에어비앤비)

마트에서 산 배 묵으면서 시작하는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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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숙소로 가는 길,
호수 따라 잠깐 들린 작은 마을
그리고 1801 오스테리아에서의 점심
코모 호수를 따라 Riva 마을로 가는 길

벨라지오 지나가는 건 덤.
예전에 인스타에 봤던 아름다운 풍경 Nesso 를 들를 수 있는 길이었다
가는 길 중간중간 작은 마을들에서
멈추지 않을 수 없었다
지도로는 작게 표기되는데,
막상 지나가다 보면 ‘어? 잠깐 내려볼까?’ 싶은 마을들
호수와 산이 가까워지는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 구간.
이번 이야기는 그중 한 마을에서 잠깐 걸었던 풍경,
그리고 우연히 들어갔다가 생각보다 분위기가 너무 좋았던 Osteria il Governo 1801 점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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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수와 산이 갑자기 가까워지는 곳

운전하다가 시야가 확 열리는데,
산맥이 바로 앞까지 다가오는 느낌이 있다.
구름이 중간에 걸려 있고, 호수는 잔잔하고,
딱 ‘지금 멈춰서 보고 싶다’ 싶은 장면.
마을 길은 호숫가와 거의 평행하게 붙어 있어서
그냥 걸어도 풍경이 계속 바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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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구하고 싶은 호수 옆 공간

내려서 조금 걸었더니 작은 운동장이 하나 보이는데
바로 그 뒤가 호수.


농구대 뒤로 파란 물결이 보이고,
산이 그 위에 층층이 쌓여 있어 묘하게 영화 같은 느낌.
슛 골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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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 골목 — 색감 예쁘고 낮은 건물들

마을 중심으로 들어가면 이탈리아 북부 작은 동네 분위기.
낮은 건물, 좁은 계단식 골목,
나무 창문과 파스텔톤 외벽.

특히 단풍이 빨갛게 물든 아치형 담쟁이 있는 집은
호수 배경이랑 색이 너무 잘 맞아서 그냥 지나칠 수가
그리고 차가 지나갈 만큼만 좁은 길을 따라 동네집들이 이어진다
걷는 자체가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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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teria il Governo 1801
– 네쏘 가는 길에 만난 오래된 식당

마을 한가운데쯤, 눈에 띄지 않게 간판이 걸려 있다.
겉보기엔 그냥 오래된 주택 같은데

간판 아래 적힌 1801이라는 숫자가 확 들어온다.
어떤 집안의 역사가 그대로 남아 있는 느낌.
예약 안내판, 작은 화분들, 녹색 셰이드가 걸린 외관이
촌스럽지 않고 그 시대 분위기를 잘 보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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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 분위기 — ‘시간이 그대로 정지한 느낌’

문 열고 들어가면
오래된 액자, 흑백 사진, 종교화, 금장 테두리,
세월 묻은 타일 바닥이 한 번에 시야에 들어온다.
그런데 이게 일부러 꾸며놓은 빈티지가 아니라
진짜 이 가족이 몇 대에 걸쳐 쌓아놓은 역사였다

• 벽에는 오래된 신문 기사
• 조상들의 초상화
• 컬러감 있는 유리컵
• 나무 테이블과 약간씩 다른 의자들
• 계단 벽에 붙은 오래된 기록들

어떤 공간은 투박하고 어떤 공간은 따뜻한데
그 조합이 ‘집에서 차린 식탁’ 같은 편안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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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 — 과하지 않은, 진짜 오스테리아

테이블에 앉자마자 건네주는 카드가 인상적이었다.
“There once was a taste for time
a taste for beauty, the art of goodness.”
요즘 레스토랑에서 보기 힘든 문장인데
이 집이 뭘 중요하게 여기는지 바로 알 수 있게 해준다.
음식은 화려하지 않고
재료 맛이 또렷하게 느껴지는 정통 가정식 스타일.
오래된 레스토랑의 느낌 그대로
적당히 따뜻하고, 무겁지 않고,
이 공간 자체의 분위기와 잘 맞는다.
음식 사진은
요기에 맛스럽게 담았다
음식 사진 구경
피스타치오 파스타 진짜 찐맛 💚
🍷 이탈리아 식당에서 먹는 와인이란

와인. 이거 진짜 예술
Sforzato di Valtellina 2015
(CANTINA MENEGOLA)
산에서 말린 네비올로의 힘과 향이 조용히 밀려오는 와인. 무겁지 않은데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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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도 품종: 네비올로(Nebbiolo)
근데 일반 네비올로가 아니라 암아로네처럼 말린 포도로 만든 스타일.
그래서 일반적인 바롤로·바르바레스코의 타닌 느낌보다
더 부드럽고, 과실이 응축된 느낌이 먼저 온다.
▪︎ 첫 향 (코에서 느껴지는 느낌)
잔에 따르자마자 나는 향이
• 말린 체리
• 검은 베리
• 약간의 스파이스
• 산악지대 와인 특유의 쿨한 미네랄
이렇게 단계적으로 올라온다.
▪︎ 맛
입에 넣으면 산도가 먼저 느껴지지 않고
풍미가 둥글게 돌면서 살짝 달큰한 말린 과일 느낌이 올라온다.
(특히 고기·버터·버섯 들어간 요리류랑 매칭 매우 좋음.)
▪︎ 질감
• 무겁지 않은 풀바디
• 부드럽게 이어지는 탄닌
• 마무리가 길고 깔끔
암아로네처럼 달고 무겁게 떨어지지 않아서
식사 중간에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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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와인의 ‘지역 맛’
발텔리나는 알프스 산악지대라
와인 맛이 바다나 평지 와인보다 훨씬 선명하고 쿨톤 느낌이 있다.
그래서 이 Sforzato도
“말린 포도의 농도 + 산악지대의 서늘한 미네랄”이 동시에 느껴진다.
이게 이 와인의 아이덴티티.
“부드러운데 깊다. 과하지 않은데 오래 남는다. 산지의 네비올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은 마셔야 하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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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오는 길

Osteria Il Governo 1801
https://maps.app.goo.gl/VisyUHHdgFAy9h866?g_st=ipc
Osteria Il Governo 1801 · Lezzeno, Province of Como
www.google.com
식당에서 나온 뒤 다시 마을길을 걸어 내려가는데
방금 먹고 나온 식당과 이 조용한 동네가 묘하게 잘 맞는다.

흐린 날씨도 나쁘지 않게 느껴졌고
창문 밖으로 보이는 집들,
조용한 버스, 사람 없는 길까지 전부 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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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sso 가는 길에서 잠깐 멈춰가기 좋은 마을
이 마을은 ‘볼거리’라기보다
잠깐 내려서 호수 바라보고, 골목 조금 걷고, 오래된 오스테리아에서 점심 먹기 좋은 곳.

딱 그 정도가 이 동네 매력의 전부이자 전부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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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7 - [✈️ Travel] - Nesso — 몇년 전 봤던 한 장의 사진 때문에, 결국 가게 된 마을
Nesso — 몇년 전 봤던 한 장의 사진 때문에, 결국 가게 된 마을
몇년 전 여행 갈 곳들을 검색하다가언젠간 꼭 한번 가야지 저장해둔 곳 이 있었다여행지 경로에 마을이 있길래꼭 들러야만했다운명이었음⸻📍 Nesso, Lake Comohttps://maps.app.goo.gl/isWShscwTZWLh8v29?g_st=i
dongubab.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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