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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vel

드라이브하다가 만난 1801년부터 전통을 만들어온 오스테리아 그리고 네비올로 와인한잔 Lezzeno💓💚

by 동구 2025.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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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co 에어비앤비 체크아웃


안녕 콜리코 👋🏻✋🏻👋🏻✋🏻

2025.11.30 - [✈️ Travel] - 밀라노→코모 드라이브 | 가는길 피자집/레이크코모 호수 뷰/Colico 숙소 후기(알프스뷰 에어비앤비)


마트에서 산 배 묵으면서 시작하는 드라이브



🇮🇹 다음 숙소로 가는 길,
호수 따라 잠깐 들린 작은 마을

그리고 1801 오스테리아에서의 점심


코모 호수를 따라 Riva 마을로 가는 길


벨라지오 지나가는 건 덤.
예전에 인스타에 봤던 아름다운 풍경 Nesso 를 들를 수 있는 길이었다

가는 길 중간중간 작은 마을들에서
멈추지 않을 수 없었다

지도로는 작게 표기되는데,
막상 지나가다 보면 ‘어? 잠깐 내려볼까?’ 싶은 마을들
호수와 산이 가까워지는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 구간.

이번 이야기는 그중 한 마을에서 잠깐 걸었던 풍경,
그리고 우연히 들어갔다가 생각보다 분위기가 너무 좋았던 Osteria il Governo 1801 점심 기록.



🌄 호수와 산이 갑자기 가까워지는 곳



운전하다가 시야가 확 열리는데,
산맥이 바로 앞까지 다가오는 느낌이 있다.
구름이 중간에 걸려 있고, 호수는 잔잔하고,
딱 ‘지금 멈춰서 보고 싶다’ 싶은 장면.

마을 길은 호숫가와 거의 평행하게 붙어 있어서
그냥 걸어도 풍경이 계속 바뀜.



🏀 농구하고 싶은 호수 옆 공간



내려서 조금 걸었더니 작은 운동장이 하나 보이는데
바로 그 뒤가 호수.


농구대 뒤로 파란 물결이 보이고,
산이 그 위에 층층이 쌓여 있어 묘하게 영화 같은 느낌.

슛 골인 -



🏘 마을 골목 — 색감 예쁘고 낮은 건물들


마을 중심으로 들어가면 이탈리아 북부 작은 동네 분위기.

낮은 건물, 좁은 계단식 골목,
나무 창문과 파스텔톤 외벽.


특히 단풍이 빨갛게 물든 아치형 담쟁이 있는 집
호수 배경이랑 색이 너무 잘 맞아서 그냥 지나칠 수가

그리고 차가 지나갈 만큼만 좁은 길을 따라 동네집들이 이어진다

걷는 자체가 편안하다



🍽 Osteria il Governo 1801
– 네쏘 가는 길에 만난 오래된 식당



마을 한가운데쯤, 눈에 띄지 않게 간판이 걸려 있다.
겉보기엔 그냥 오래된 주택 같은데


간판 아래 적힌 1801이라는 숫자가 확 들어온다.
어떤 집안의 역사가 그대로 남아 있는 느낌.

예약 안내판, 작은 화분들, 녹색 셰이드가 걸린 외관이
촌스럽지 않고 그 시대 분위기를 잘 보존했다



🕰 내부 분위기 — ‘시간이 그대로 정지한 느낌’

 



문 열고 들어가면
오래된 액자, 흑백 사진, 종교화, 금장 테두리,
세월 묻은 타일 바닥이 한 번에 시야에 들어온다.

그런데 이게 일부러 꾸며놓은 빈티지가 아니라
진짜 이 가족이 몇 대에 걸쳐 쌓아놓은 역사였다


• 벽에는 오래된 신문 기사
• 조상들의 초상화
• 컬러감 있는 유리컵
• 나무 테이블과 약간씩 다른 의자들
• 계단 벽에 붙은 오래된 기록들


어떤 공간은 투박하고 어떤 공간은 따뜻한데
그 조합이 ‘집에서 차린 식탁’ 같은 편안함이었다





🍝 음식 — 과하지 않은, 진짜 오스테리아



테이블에 앉자마자 건네주는 카드가 인상적이었다.

“There once was a taste for time
a taste for beauty, the art of goodness.”

요즘 레스토랑에서 보기 힘든 문장인데
이 집이 뭘 중요하게 여기는지 바로 알 수 있게 해준다.

음식은 화려하지 않고
재료 맛이 또렷하게 느껴지는 정통 가정식 스타일.

오래된 레스토랑의 느낌 그대로


적당히 따뜻하고, 무겁지 않고,
이 공간 자체의 분위기와 잘 맞는다.

음식 사진은
요기에 맛스럽게 담았다
음식 사진 구경
피스타치오 파스타 진짜 찐맛 💚

🍷 이탈리아 식당에서 먹는 와인이란


와인. 이거 진짜 예술

Sforzato di Valtellina 2015
(CANTINA MENEGOLA)

산에서 말린 네비올로의 힘과 향이 조용히 밀려오는 와인. 무겁지 않은데 깊다.



▪︎ 포도 품종: 네비올로(Nebbiolo)

근데 일반 네비올로가 아니라 암아로네처럼 말린 포도로 만든 스타일.
그래서 일반적인 바롤로·바르바레스코의 타닌 느낌보다
더 부드럽고, 과실이 응축된 느낌이 먼저 온다.

▪︎ 첫 향 (코에서 느껴지는 느낌)

잔에 따르자마자 나는 향이
• 말린 체리
• 검은 베리
• 약간의 스파이스
• 산악지대 와인 특유의 쿨한 미네랄
이렇게 단계적으로 올라온다.

▪︎ 맛

입에 넣으면 산도가 먼저 느껴지지 않고
풍미가 둥글게 돌면서 살짝 달큰한 말린 과일 느낌이 올라온다.
(특히 고기·버터·버섯 들어간 요리류랑 매칭 매우 좋음.)

▪︎ 질감
• 무겁지 않은 풀바디
• 부드럽게 이어지는 탄닌
• 마무리가 길고 깔끔

암아로네처럼 달고 무겁게 떨어지지 않아서
식사 중간에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타입.



✔️ 이 와인의 ‘지역 맛’

발텔리나는 알프스 산악지대라
와인 맛이 바다나 평지 와인보다 훨씬 선명하고 쿨톤 느낌이 있다.

그래서 이 Sforzato도
“말린 포도의 농도 + 산악지대의 서늘한 미네랄”이 동시에 느껴진다.

이게 이 와인의 아이덴티티.


“부드러운데 깊다. 과하지 않은데 오래 남는다. 산지의 네비올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은 마셔야 하는 맛.”



🌿 나오는 길

Osteria Il Governo 1801
https://maps.app.goo.gl/VisyUHHdgFAy9h866?g_st=ipc

 

Osteria Il Governo 1801 · Lezzeno, Province of Como

www.google.com



식당에서 나온 뒤 다시 마을길을 걸어 내려가는데
방금 먹고 나온 식당과 이 조용한 동네가 묘하게 잘 맞는다.


흐린 날씨도 나쁘지 않게 느껴졌고
창문 밖으로 보이는 집들,
조용한 버스, 사람 없는 길까지 전부 편안했다.



✔️ Nesso 가는 길에서 잠깐 멈춰가기 좋은 마을


이 마을은 ‘볼거리’라기보다
잠깐 내려서 호수 바라보고, 골목 조금 걷고, 오래된 오스테리아에서 점심 먹기 좋은 곳.


딱 그 정도가 이 동네 매력의 전부이자 전부 충분했다.

2025.12.07 - [✈️ Travel] - Nesso — 몇년 전 봤던 한 장의 사진 때문에, 결국 가게 된 마을

 

Nesso — 몇년 전 봤던 한 장의 사진 때문에, 결국 가게 된 마을

몇년 전 여행 갈 곳들을 검색하다가언젠간 꼭 한번 가야지 저장해둔 곳 이 있었다여행지 경로에 마을이 있길래꼭 들러야만했다운명이었음⸻📍 Nesso, Lake Comohttps://maps.app.goo.gl/isWShscwTZWLh8v29?g_st=i

dongubab.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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